( 2014-05-14 11:59:32 , Hit : 17246 ) 
 2014년 5월의 색은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구속하고 정부는 여전히 비난을 받고 있고 국민들은 슬픔에 그대로 우울증이다. 모든것이 진행형인 세상에 줄장미도 쉬지 않고 뻗고 있고 아카시아 향기도 산을 타고 내려와 코 앞에서 하얗게 뒤집는다. 우리의 걸음도 쉬지 않고 앞을 향해 가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떠나간다. 어떤이는 고아가 되었고 어떤이는 자식을 묻었고 어떤이는 생명을 안았고 어떤이는 이혼을 했고 어떤이는 결혼을 했다. 하나도 멈추지 않는 내 주변의 삶이 어느 순간 정적처럼 멈춰 선 것 같아도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고 일상은 새벽과 밤을 어기지 않고 알렸다. 5월의 색이 주는 청량감은 뿌연 안개에 가려졌고 청보리의 명징한 초록도 이젠 누렇게 익어간다. 댓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울음소리가 절개를 이기지 못하고 소나무의 휘어짐이 절개를 이긴 것 처럼 사는 것은 사는 것으로 죽음을 이긴다. 그러나 끝내 우리의 길은 마지막 죽음의 길에서 판가름나며 삶을 평가 받을 것이다.

2014.05.14  송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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